4개월 아기 시기는 신생아를 벗어나 첫 발달 급증기로 접어드는 시점입니다. 이 시기에 많은 부모들이 육아의 ‘진짜 고비’를 체감하게 됩니다. 이전보다 활동량이 늘어나고 수면 주기, 울음, 수유 방식 등이 급격히 바뀌면서 부모들은 피로와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부모들이 특히 힘들다고 느끼는 4개월 아기의 주요 특징을 세 가지 키워드인 수면, 울음, 수유 변화로 나누어 상세히 다뤄봅니다.
수면 퇴행, 낮밤 혼란이 극심한 시기
4개월은 '수면 퇴행(sleep regression)'이라는 단어가 실감 나는 시기입니다. 신생아 때 잘 자던 아기가 갑자기 자주 깨고, 낮밤이 바뀌거나 안 자려고 버티는 행동을 보이면서 부모의 피로는 급증합니다. 기존에는 2~3시간마다 수유하며 다시 잠들던 아기가, 이제는 잠이 들었다가도 20~30분마다 깨어 보채는 등 수면의 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 시기의 수면 패턴 변화는 뇌 발달과 관련이 있습니다. 생후 4개월부터는 성인처럼 ‘깊은 잠-얕은 잠’의 사이클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자주 깨는 현상이 나타나죠. 또한, 낮에 받은 자극이 많아지면서 수면 전에 과흥분(overstimulation)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부모는 밤중 수유를 하면서도 “왜 자꾸 깨지?”라는 의문과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특히 낮잠 루틴이 아직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면 스케줄을 맞추기도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루틴’이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재우고 깨우는 흐름을 잡아주고, 수면 전에 조용한 환경 조성, 백색소음 활용, 낮과 밤의 조명을 구분하는 방법 등을 병행하면 점차 수면의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유 없는 울음, 감정 표현의 시작
4개월 아기의 울음은 생존 신호에서 점차 ‘감정 표현’으로 변해가는 과도기적 단계입니다. 부모는 이 시점에서 아이의 울음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느끼게 됩니다. 배고픔, 졸림, 배변, 과자극, 심심함 등 다양한 이유가 얽히고설켜 울음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후 4개월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예민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낯선 얼굴을 보고 울거나, 특정 장난감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안기지 않으면 울음을 멈추지 않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로 인해 부모는 “왜 우는지 모르겠어”라는 무력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 시기의 울음을 해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패턴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울거나, 일정 행동 후 울음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와들링(속싸개)’이나 ‘백색소음’, ‘리듬 있는 흔들기’ 같은 위안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반응 민감도’는 아이마다 다르므로, 내 아이에게 맞는 진정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자신을 비난하거나 “내가 못해서 우는구나”라는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울음은 아기가 표현을 배우는 과정임을 인지하고 조급하지 않게 접근해야 합니다.
수유 리듬의 변화와 먹는 양의 혼란
4개월 아기는 수유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입니다. 이 시기에는 모유나 분유를 먹는 양이 갑자기 줄거나 늘고, 먹는 시간이나 집중력이 변화합니다. 많은 부모가 “예전보다 잘 안 먹어요” 혹은 “먹다가 자꾸 딴짓해요”라고 말하는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 급증기(growth spurt)와 맞물려 나타납니다. 며칠간 갑자기 수유량이 늘어나기도 하고, 반대로 입맛이 줄어드는 듯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유 중에도 주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먹다 말다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수유시간이 들쭉날쭉해지며 부모는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자책하기 쉽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는 양보다 ‘아이의 리듬’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루 단위 총 수유량을 기준으로 보고, 아이가 배고파하지 않고 기분이 안정적이라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강제로 먹이려 하다 보면 수유에 대한 부정적 경험이 쌓여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의 체중 증가와 배변 주기 등도 수유 상태를 점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므로, 정기적인 소아과 상담이나 성장체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4개월 아기는 수면, 울음, 수유 등 모든 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발달의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부모에게는 매우 힘든 시기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 육아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의 아기도 딱 이 시기여서 힘들어서 4개월 아기 특징에 대해 공부하고 살펴보았습니다. 수유할 때 자꾸 손가락을 넣고 젖병을 빼고 다시 넣는 행동을 반복해 수유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밤에도 자주 깨서 신생아 육아를 다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지 말고 아기가 커가는 시기임을 기억하며 아이와 함께 혼란을 겪는 것 자체가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으로 함께 육아합시다. 루틴 만들기와 감정 여유, 전문가 상담도 적극 활용해 봅시다. 이 시기는 반드시 지나가고,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